학생 비자등'쑥',  취업기간'쭉'

미국 정부는 해외의 과학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을 변경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외국인 학생과 전문가들이 지금보다 미국에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정책안을 마련했다.

대상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 해당하는 학생과 전문가들이다.

미 당국은 학생 비자를 소지한 상태에서 미국에서 일할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분야의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학생들이 전공에 상관없이 졸업 후 1년간 미국 내 취업을 할 수 있지만 STEM 분야 전공생의 경우 그 기간을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STEM 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위 종류도 22개 추가한다. 당국은 비이민 교환방문인 J-1 비자를 소지한 STEM 분야 학생들이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기간도 3년으로 늘렸다. 현행은 최장 18개월이다.

또 J-1 비자를 가진 과학 분야 연구자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는 고용주가 직원의 영주권 취득을 후원할 경우 이것이 미국인의 일자리 감소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도록 했지만, STEM 전문가의 경우 이 절차를 없애기로 했다.

이런 정책 변경은 팬데믹과 맞물려 이들 분야의 유학생이 20%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