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총기 제조사 소형 살상 소총 'JR-15'제작 판매 임박, 총기반대 단체들 거센 비난
[뉴스진단]

' M-16'의 원조 'AR-15'보다 작지만 치명적
 최근 총기 난사 사건 단골 등장 대표적 총기
 가격 389불 책정…대대적 홍보에 우려 증폭


미국의 한 총기 제조업체가 어린이용 소형 돌격 소총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거세다.

최근자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소재한 한 총기 제조사가 어린이용 돌격 소총을 제작해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 업체가 신제품으로 선보인 어린이용 돌격 소총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불리는 AR-15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총기는 일명 ‘JR-15’로 불리는데, 기존의 ‘AR-15’ 총기보다 크기는 약 20% 작고, 무게는 1.04㎏으로 제작됐다. 최종 소비자 판매 가격은 약 389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 업체는 문제의 소총 제작 소식을 알리며 ‘아이들도 엄마 아빠의 총과 유사한 것을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달 초 미국 국립사격운동재단이 후원해 개최된 2022년 무역전람회에 처음 공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AR-15’는 ‘M-16’의 원조 격인 소총으로, 미국 총기업체 아말라이트(Armalite)가 냉전 시기 자유진영의 대표 소총 ‘M-16’의 기본형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특히 이 소총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일반 권총보다 더 치명적인데, 권총보다 크기는 더 작지만, 일반 권총보다 더 치명적이며 총알 속도는 더 빨라서 피해자의 몸 안에서 종종 산산조각이 나 치명상을 줄 수 있다. 탄창도 보통 권총보다 많은 총알 30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최근 들어와 미국 총기 난사 사건에서 단골로 등장한 대표적인 총기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미국의 시민단체인 ‘뉴타운행동연맹’은 성명서를 내고 "미성년자의 총기 사고로 대형 총격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면서 "어린이용 돌격 소통을 무자비하게 홍보하며 총기 제조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는 마치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폭력적인 행동과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총기 폭력 반대 비영리 단체 관계자는 "어린이용 돌격 소총에 대한 대규모 홍보가 가능하다는 현실은 매우 치욕적인 행위”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 전역의 어린이들의 생명이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국에선.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총기 사고 사망자가 무려 4만 4868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32%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4세 이하의 미국 청소년의 총기 사고 사망률은 무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