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전 70시간 지나도록 제공권 장악 못해 고전

"보급 문제 심각, 진군 너무 느려"

개전 나흘째를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예상 외로 고전 중이라는 미 국방부의 평가가 나왔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 했던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저항에 당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26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 우린 러시아가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모멘텀을 얻지 못해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는 신호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가 침공 전 미국 정보 당국 평가보다 나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있는 덕으로 분석된다. 개전 70시간이 지나도록  ‘제공권 장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계속 작동하고 있으며, 자국 영공에 러시아 항공기가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개전 직전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했던 병력 15만명 가운데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아직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어떤 도시도 장악했다는 신호가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키예프에 진입했지만 자발적으로 총을 들고 나선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 의지가 예상보다 강해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나토의 한 관계자는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이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며, 사기도 명백히 눈여겨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 (전쟁이) 매일 하루씩 길어질 수록 러시아군이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