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폭행범 체포. 2시간새 연쇄로 때리고 도망

경찰 증오범죄 규정

뉴욕에서 아시아계 여성 7명을 연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연쇄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사이 발생한 피해자만 7명, 모두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20대 금발 남성 용의자는 장소를 옮겨가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19~57세 사이 아시아계 여성 7명을 폭행한 후 달아났다.
용의자는 주로 피해자의 얼굴과 팔꿈치를 가격했다. 그로 인해 피해 여성 1명은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실려갔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나흘 만인 3일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용의자인 스티브 자이언스(28)를 붙잡았다. 그는 도서관 화장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체포됐다. 체포된 전력은 없으며, 플로리다에서 잠시 노숙자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 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모두 아시아계 여성인 점을 고려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했다. 경찰은 증오범죄 폭행, 증오범죄 미수, 성희롱 등 7개 혐의로 가해자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