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치안 비상 총체적 난국, 정부 당혹 "범죄 퇴치" 뒷북
[칠레]
국방장관 자택서 차량·현금 도난
대통령 차량 몰던 경호원 총 맞아
칠레에서 현직 국방장관의 집에 강도가 들고 대통령의 관용차는 무장 괴한들에게 탈취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동부 뉴뇨아 지역에 있는 마야 페르난데스 국방장관의 집에 지난 13일 밤 강도가 침입했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손녀로, 사건 당시에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경찰 "강도는 페르난데스 장관의 남편을 위협, 돈과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으며 딸을 폭행하기도 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날 밤 가브리엘 보리치(사진) 칠레 대통령의 관용차량이 무장세력에 의해 탈취되고 차량에 있던 대통령 경호원이 총을 맞는 사건도 일어났다.
군사경찰 소속 하사인 경호원은 산티아고 남부의 산미겔에서 보리치 대통령의 업무욜 차량을 몰고 대통령궁으로 돌아오던 중 습격을 당했다.
무장세력은 팔에 총을 맞은 경호원을 끌어내고는 대통령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
칠레 당국은 국가 치안에 큰 구멍이 난 사실에 당혹해하면서도 범죄 억제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