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이젠 혼인신고 등록비, 쓰레기 수거비까지…"

[뉴스포커스]

LA카운티 결혼 등록 비용 91불→176불 승인
시정부 쓰레기 수거비 최대 130% 인상 추진
자동차 구입 서류비 85불서 500불로 오를듯

한인을 포함한 LA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관세 폭탄에 각종 생활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상과 관련된 각종 수수료들마저 인상을 앞두고 있어서다. 당장 다음달부터 혼인신고 수수료가 두 배 가까이 인상될 예정이고 쓰레기 수거 수수료와 자동차 딜러 수수료도 인상 대기 중이다. 물가 폭탄에 이어 수수료 폭탄까지 맞아야 하는 LA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 무거워져가는 형국이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16일 혼인신고 수수료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따라 일반 혼인신고 수수료는 현행 91달러에서 176달러로 거의 두 배나 오르게 된다. 비공개 혼인신고의 경우 기존 85달러의 수수료에서 220달러로 세 배 가까이 상승한다. 
결혼 관련 수수료들도 인상된다. 공공기관 주관 법적 결혼식 수수료는 35달러에서 44달러로, 결혼식 증인 수수료 역시 20달러에서 26달러로 각각 오른다.
인상된 수수료는 30일 이후인 10월 중순 부터 적용, 시행된다. 결혼 수수료들을 인상한 데는 2009년 이후 동결돼 그간의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행정업무 비용이 증가된 현실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결혼 수수료 인상으로 LA카운티는 연간 51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LA시는 쓰레기 수거 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안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4월 승인한 인상안에는 LA시 지역 단독 주택 및 듀플렉스의 경우 현재 36.32달러에서 55.95달러로 54%를 인상하고 3~4세대 소형 아파트의 경우는 24.33달러에서 55.94달러로 130%나 인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종 승인까지는 두 차례의 공청회와 추가 심의가 남아 있지만,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후 4년간 추가로 18% 인상돼 오는 2029~2030 회계연도에는 65.93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건비 상승, 차량 및 장비 유지비와 운영비 급등 등으로 인해 수거 비용이 증가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실적인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LA시 관계당국의 입장이다. 
또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할 때 부과하는 이른바 릫서류 처리 수수료릮도 인상이 확실시된다. 지난 6월 가주 상원을 통과한 SB791 법안은 서류 처리 수수료 상한을 기존 85달러에서 최대 500달러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500달러로 인상되면 기존에 비해 488%나 상승하는 셈이다. 가주 하원의 승인과 주지사의 서명 과정이 남아 있다.
이밖에 남가주 수도요금은 지난 10년간 평균 60% 가까이 올랐다. 전기요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남가주에디슨(SCE)은 내달부터 SCE 서비스 지역의 전기료를 10% 인상하는 안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