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획기적 경구용 탈모 치료 신약 개발 화제…"원형탈모 환자에 특히 효과"

[헬스라인]

환자 706명 대상 6개월동안 임상시험
10명중 4명 모발 다시 자라 80% 재생
----------------------------------
두통이나 여드름등 부작용은 5% 미만
3상 임상시험 후 내년 FDA 승인 신청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획기적인 탈모치료 신약을 개발했다고 발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이 모발이 다시 자라났고, 머리카락의 80%가 재생됐다는 것이다.

26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먹는 탈모치료제 신약 ‘CTP-543’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콘서트 제약회사측은 이 약물이 원형 탈모증 치료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면역 반응 중에 활성화되는 효소인 ‘JAK1’ 및 ‘JAK2’를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이 효소가 너무 많으면 염증성 면역 반응이 탈모를 유발하지만, 이를 억제하면 면역력을 억제시켜  탈모가 치료된다는 것이다.

원형 탈모증은 전 세계 인구 중 약 2%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T세포’가 모낭을 공격할 때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만 680만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고, 탈모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싸대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부인인 여배우 제이다 핑켓 스미스도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6개월 동안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지에서 18~65세 사이의 원형 탈모증 환자 70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구 시작 당시 머리카락의 16%만 가지고 있었고, 50% 이상 지닌 사람은 전혀 없었을 정도로 심각한 탈모증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위약 복용 그룹 ▲8㎎ 알약 1일 2회 투여 그룹 ▲12㎎ 알약 1일 2회 투여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위약이 아닌 알약을 투여한 두 그룹 모두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효과를 보였으며, 높은 용량을 받은 사람의 총 41.5%는 모발 재생률이 80%였다. 또 낮은 용량을 투여받은 사람들의 30%가 모발이 80%까지 재생하는 경험을 했다. 

그럼에도 두통이나 여드름, 감염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5% 미만에 불과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으로 콘서트 제약은 5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반복 한 뒤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원형 탈모증 환자를 위한 최고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