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등 펫 용품 가격 상승,  미국인 양육 포기 급증 

주거비등 감당 못해 

최근 인플레로 반려동물까지 고통받고 있다. 식료품이나 주거비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용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양육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한 탓이다.

최근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시 동물보호센터에 반려동물을 포기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었다. 비영리단체 쉘터 애니멀스 카운트도 올해 들어 동물보호소 1050곳에 온 반려동물 수가 1월 3만1606마리에서 6월 3만8066마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외에도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 곳곳에서 반려동물을 보호소에 맡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NYP는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에 닥친 40여년만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반려동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급증한 주거 비용이 반려동물을 포기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월세 인상이나 실직 등으로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게 됐고, 반려동물을 받아주지 않는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도 크게 늘면서 릫펫플레이션릮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 사료 가격은 전년 대비 10.3% 급등했고 각종 반려동물용품 가격도 9.3% 올랐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반려견 1마리를 키우는 데 연평균 1391달러, 반려묘 1마리는 1149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추산했다. 다만 여기에는 치아 관리, 미용, 의료등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