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최고치·항공료 비수기'뚝'·입국자 코로나 검사 폐지

[뉴스포커스]

한인 여행사 마다 한국행 항공 예약 급증
단체 방문 패키지도 이달 상품 이미 매진
전체 미국인 입국자 전년대비 150% 증가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휘파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주 한인들의 고국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간 가보지 못한 한국에서 원·달러 환율로 이득까지 얻게 되니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성수기에 3천달러가 넘던 항공료가 비수기를 맞아 1200~1400달러로 정상화 되면서 모국 관광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이번 주말(3일)부터 국내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지'도 한국을 찾는 한인들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 입국자는 전년 동월 8만 3005명에 비해 218% 증가한 26만 398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인 입국자는 전년동기 대비 147.7% 증가한 5만 3942명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의 경우 이달부터 11월까지 비수기에 한국행 항공 예약 수요가 전년대비 2배 늘었다. 

 삼호관광 측은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폭발하고 환율이 치솟자 비수기에도 한국 관광을 계획하는 한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신영임 부사장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모두 빠른 속도로 예약이 매진되고 있다"며 "작년 비수기 때와는 견줄수 없을 만큼 예약률이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호관광에서 모집중인 모국 관광 패키지 역시 마감이 임박하다고 신 부사장은 전했다. 

 한우리여행사 관계자는 "9월부터 11월에 해당되는 비수기 항공료는 1285달러부터 시작해 예년의 비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몇달 전만 해도 너무 비싼 항공료 때문에 한국 방문을 미루던 한인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관광(대표 남봉규) 역시 한국행 항공권 예약률이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스티브 조 부사장은 "비수기에 해당하는 9월~11월은 물론 12월 중순까지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단체 모국 방문도 덩달아 인기"라며 "이달 24일 출발하는 단풍 모국관광은 이미 마감됐고, 내달 22일 출발하는 스케줄도 몇 자리 안남았다"고 말했다. 


원 달러 환율1354.9원 
13년 4개월 새 최고치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17.3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한 후 상승세를 이어 1355.1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2.3원)을 하루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