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타이타닉호'보러 가는데 25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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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탐사업체 '타이타닉 탐사' 프로그램 인기
잠수정 타고 8시간…잠수-부상만 5시간 소요

21세기 민간 관광산업이 우주에 이어 심해로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타닉호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해저 관광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돈을 받고 관광객을 잠수정에 태워 난파선이나 해저 협곡을 보여주는 민간 탐사 업체다.

그중 대표 프로그램인 '타이타닉 탐사'는 1인당 25만 달러를 내고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선체를 잠수정을 탄 채 돌아보는 내용이다.

타이타닉호의 선체는 1985년 대서양 해저 약 4천m 지점에서 두 동강이 난 채 발견됐다. 이 업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잠수하고 부상하는 데 걸리는 5시간을 포함해 약 8시간 동안 진행된다. 작년과 올해 운영을 마쳤고 내년에도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학술적으로는 실익이 없지만,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전문가는"선박을 만지거나 손상하지 않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해저 세계와 난파선에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타이타닉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회장은 자사 해저탐사 프로그램을 민간 우주관광에 비유하면서 해저관광이 관련 산업활동을 확대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