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쓰레기가 많다"는 아빠 말에 물로 씻은 2살난 딸
'노트북 안에 쓰레기가 많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물로 노트북을 세탁한 중국 두살배기 여아의 영상이 중국 SNS 웨이보에서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산둥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촬영한 이 영상은 노트북이 물과 흰 거품으로 가득찬 대야 안에 담겨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민트색 수세미와 샤워타올도 대야 안에 담겨 있다. '두오미'라는 별명으로 불린 2세 여아는 샤워기를 통해 노트북이 담긴 대야에 물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은 "남편은 크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 보고 나서야 딸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처음에는 화가 나서 죽을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컴퓨터 안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자 이를 들은 딸이 아버지가 잠든 사이 노트북 청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황급히 노트북을 물 밖으로 꺼냈지만 며칠이 노트북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남편이 3년전 9000위안(한화 약 175만원)에 구매한 노트북은 앙가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처음엔 딸을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으나 아버지를 도와주려는 딸의 시도가 즐겁기도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다음엔 아빠 휴대폰을 한번 씻어보라"는 등 댓글을 달며 아버지를 돕고 싶다는 아이의 순진한 시도를 칭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