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여성들에 접근 검진 미끼'중요 부위 사진'요구 男 

총 38명으로부터 1천여개 사진·영상 취득 3년4개월 징역


SNS에서 의사라고 사칭한 뒤 여성들에게 중요 신체 부위의 사진과 영상을 받아온 말레이시아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CNN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적의 웨이(37)는 페이스북 가짜 프로필을 이용해 여성에게 접근한 뒤 자신을 산부인과 전공 여성 의사라고 속였다. 그는 여성들에게 무료로 건강을 체크해 주겠다며 접근한 뒤 성생활 및 중요 부위에 대한 질문이 포함된 설문조사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중 일부 여성들에게는 여성 질환이 의심된다고 거짓말을 하며 가슴 등 중요 부위를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게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4년 동안 웨이가 속인 여성은 최소 38명이며, 이들로부터 받은 사적인 사진과 영상은 약 1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고 여성 산부인과 의사라고 믿었다. 웨이는 자신의 ‘미끼’에 걸려든 여성에게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마사지 방법 등을 알려주겠다고 속인 뒤 신체 부위의 마사지 전후 사진 및 영상을 달라고 요청했다.

웨이는 지난 7월 그를 수상하게 여긴 한 여성의 신고로 꼬리를 잡혔다. 이 여성은 인터넷 검색 결과 그가 알려준 가짜 이름을 가진 의사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웨이의 집 컴퓨터에서 각종 증거물을 찾아냈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3년 4개월 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