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괴한 총으로 위협, 카메라 기자 촬영하자 범행 실패 도주
에콰도르의 한 기자가 생방송 중 위협을 시도한 강도를 물리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에콰도르 과야킬 모뉴멘탈 스타디움 근처에서 생방송 중이던 한 방송사 기자 바네사 로블레스가 강도의 위협을 받았다.
공개된 당시 실시간 영상에서는 보도 중인 로블레스에게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블레스는 당황하지 않고 "생방송 중이다"라며 "그런데도 우리에게 강도질할 거냐"라고 말을 건넸다.
그때 촬영기자가 카메라 방향을 틀어 괴한에게 맞췄다. 자신들의 모습이 방송될까봐 당황한 괴한들은 황급히 옷을 올려 얼굴을 가리더니 그대로 도망쳤다.
로블레스는 "괴한 중 한 명은 내 휴대전화를 훔치기 위해 총까지 꺼냈다"며 "우리는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카메라와 삼각대 등을 빼앗겨 방송이 실시간 송출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과야킬에서는 이미 지난해 2월 한 스포츠 기자가 생방송 중 총을 든 괴한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