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간 캠퍼스내 조명 7천개 못끈 고등학교

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조명 시스템이 고장났지만 수리를 못해 거의 1년 반 동안 조명 7천여개를 24시간 켜두고 있어 논란이다.

문제의 학교는 매사추세츠주 윌브러햄에 있는 미네쇼그 고등학교.

시골 마을의 유일한 고등학교로 1200여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2012년 새 건물을 지으면서 에너지 절약형 조명 자동 점멸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내에 설치된 수많은 조명을 일일이 관리자가 켜거나 끄지 않고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에너지를 절감하고 전기세도 아낄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었다.

그러나 2021년 8월 말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전등이 낮에는 꺼지지 않고 밤에는 더 밝아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에너지 낭비는 물론 일과시간에 시청각 자료 시청 등 수업을 하는 데에도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

학교 측은 이 조명시스템을 수리하려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회사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여러 차례 회사 경영진의 손바뀜을 거치면서 이름도 바뀐지 오래였다.

가까스로 이 시스템을 잘 아는 기술자를 찾았으나 이번엔 고장 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 걸림돌이었다. 중국의 생산 업체를 찾았지만  공급망 마비 때문에 배송이 하세월이었다.

결국 내달 중국에서 부품이 오면 고장 난 조명 시스템을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