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정명석 총재 성범죄 혐의 등 실체 폭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방영 파장
<기독교복음선교회>

[지금한국선]

법원, JMS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증인 여성들 얼굴·목소리까지 공개 충격
10년 복역 출소후 또 성범죄 작년 재구속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이 선교회의 총재인 정명석(78)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파장이 거세다.

넷플릭스는 지난 3일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공개했다.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명석을 비롯해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 등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과 피해자의 증언을 생생하게 다뤘다.

이에앞서 JMS가 이 다큐멘터리  방영을 막아달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방송 프로그램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JMS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장애를 딛고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1화부터 충격 그 자체였다. 1화는 정명석으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여성 ‘메이플’의 폭로로 시작되는데,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한 그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녹취록에서 정명석은 두려움에 떠는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엉덩이) 크다” 등의 말을 하며 추행을 이어갔다.

메이플은 인터뷰에서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명석에세 세뇌 당한 나체의 여성들이 정명석에게 목욕을 권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다섯 명의 여성은 정명석에게 “주님, 들어오세요”, “주님, 피곤하시죠?”,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해요”, “저희가 주님의 피로를 확 녹여드릴게요”라며 양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한다.

‘나는 신이다’에 따르면 과거 정명석은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해왔고,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

프로그램은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다.

정명석은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 사이에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나는 신이다’는 MBC ‘PD수첩’ 등을 만든 조성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JMS 측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것은 무죄 추정 원칙에 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며 지난달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면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했으나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예정대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