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SVB은행 '굿즈' 고가 불티,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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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난 틈새 수요"

자금난으로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기념품들이 중고거래에서 인기 매물로 등극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SVB가 파산한 이후 한때 취업 박람회와 회사 행사에서 무료로 배포됐던 회사 기념품들이 이베이(eBay)와 엣시(Etsy)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베이 등의 사이트에서는 SVB 로고가 박힌 컵,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이 매물로 올라왔으며 한 판매자는 텀블러를 판매하며 "은행 역사에 남을 한 점을 소유하라"고 썼다.
이베이에 올라온 물품 중 담요는 26달러, 치즈 보는 200달러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 심지어 일자리 박람회에서 배포된 은행 로고가 있는 골판지 상자(사진)의 최고 입찰가는 201달러였다.
WSJ는 이런 현상을 '금융재난 스웨그(financial-disaster swag)'라고 일컬으며 유명한 기업이 무너질 때 생기는 틈새 수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