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기소후 후원금 1540만불 쇄도

단 보름만에 올해 1분기 전체 모금액수에 육박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서 막대한 후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달 말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내린 이후 154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200달러 미만 소액 기부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올해 1분기 모금액은 1880만달러로,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난해 4분기 2040만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약 보름 만에 지난 1분기 모금액에 육박하는 규모의 후원금을 적립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을 지불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형사 기소당했다.
이같은 후원금 모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전부터 체포설을 흘리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해 달라”고 결집을 호소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는다면 대선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