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화장품·향수, 일본인은 '식료품'…한인등 미국인은 의류와 가방 등 선호

[뉴스진단/ 대한상의'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 조사']

中 백화점·日 편의점·美 재래 전통시장
中 과시적 소비 특징, 日美는 실속 위주

팬데믹이 사라지면서 미주 한인등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국가별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이나 향수’, 일본인은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며 미국인 관광객은 '의류·피혁류'쇼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26일 대한상의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75.8%는 화장품 및 향수 품목에 대한 지출이 가장 컸다. 일본인 관광객은 식료품(41.9%)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미국인 관광객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3.4%가 의류 및 피혁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쇼핑 지출 규모는 평균 968달러로 권역별로는 아시아(1038달러)가 미주(913달러)와 유럽(870달러)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나라별로는 중국인 관광객(1546달러) 지출이 가장 많았다. 

상품 선택 기준 1순위로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33.8%), 그리고 미국인 관광객은 품질(39.6%)을 우선 기준으로 꼽았다.

가장 즐겨 찾는 쇼핑 장소도 국가별로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87.1%)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 소규모상점(52.7%), 대형할인마트(51.4%)를 자주 이용했고,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재래전통시장(58.5%)을 빈번하게 찾았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 특징을 보이는 반면 일본이나 미국인 관광객은 상품과 가격 등 실속을 더 중요시하는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다" 분석했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에서 한국 상품을 구매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이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28.0%)’고 답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해본 상품은 화장품 및 향수(58.0%), 의류 및 피혁류(38.4%), 과자(34.8%), 한류상품(28.6%), 라면(22.3%), 김치(14.3%) 순이었다.

관광·쇼핑 환경 개선사항으로는 언어소통(5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83.9%)이 미국인 관광객(50.9%)에 비해 더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