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대 12.9%p↓ 30대 8.5%p↓…국민의힘 20대 12.0%p↑ 30대 6.8%p↑

尹지지율 2.2%p 오른 39.0%…취임 후 첫 4주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거래 논란' 여파로 민주당의 20·30대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 청년층 지지율은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3주차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5%, 더불어민주당 42.4%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p) 올랐지만,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후폭풍 속에 민주당의 지지율은 4.6%p 내렸다.

양당 지지율 증감은 특히 20·30세대에서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2.9%p(47.9%→35.0%), 8.5%p(47.8%→39.3%) 떨어졌지만, 국민의힘은 해당 연령층에서 각각 12.0%p(30.4%→42.4%), 6.8%p(30.1%→36.9%)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 "지난 4월2주 윤 정부 출범 후 최저치(33.9%)를 기록한 후 대통령 평가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선 "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3.2%를 기록했고, 무당층 비율은 1.9%p 상승한 14.0%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p) 상승한 39.0%로, 취임 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39.0%)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지지율은 총 6.4%p 올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9%p 낮아진 57.9%로, 지난 3월2주(부정 평가 58.9%) 이후 약 2달 만에 50%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역시 지난달 말부터 최근 4주 연속 하락세(64.7%→62.6%→62.5%→60.8%→57.9%)를 기록, 이 기간 총 6.8%p 내렸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0%p↑), 서울(3.4%p↑), 20대(11.1%p↑), 30대(5.3%p↑), 보수층(3.1%p↑) 등에서 주로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0대(1.8%p↑), 70대 이상(1.8%p↑)에서 올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