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고 셰프에 '아토믹스' 식당 운영 박정현씨 영예

'제임스 비어드상' 올해의 수상자

1인당 375불 코스메뉴 인기몰이

뉴욕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셰프가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James Beard Awards)'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에 선정됐다.

주인공은 뉴욕 맨해튼에서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 그는 제임스 비어드상의 '뉴욕 지역' 최고의 요리사에 꼽혔다.

미국의 요리사 겸 음식 작가인 제임스 비어드(1903∼1985년)를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미국 전역의 2만여 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탁월한 셰프'를 비롯해 '베스트 셰프', '베스트 뉴 레스토랑', '탁월한 베이커', '탁월한 식당', '탁월한 서비스'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박 셰프는 경희대 동문이자 부인인 박정은 씨와 2016년 '아토보이(Atoboy)'라는 이름의 첫 한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40달러가량을 내면 15가지 반찬 중 3가지를 고를 수 있는 다소 격식 없는 방식의 식당이었다.

아토보이의 성공에 힘입어 박 셰프 부부는 2년 뒤인 2018년보다 고급화한 아토믹스를 열었다. 한 사람당 375달러에 10가지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매달 예약이 꽉 찬다.

2020년 미슐랭 2스타를 받았으며, 지난해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 순위에서 미국 내 1위, 전체 3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월 NYT가 선정한 뉴욕 100대 식당 2위에도 올랐다.

부부는 지난해 말 뉴욕의 랜드마크인 록펠러센터에 3번째 식당 '나로(Naro)'를, 최근엔 한인타운에 한국 술집 느낌의 '서울 살롱(Seoul salon)'을 열었다.

한인 2세 여성 지니 권씨

'시카고 최고 셰프'

시카고에서도 한인 여성 셰프가 외국인 남편과 함께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James Beard Award) '최고의 셰프' 리스트에 올랐다. 시카고 '카사마'(Kasama) 레스토랑의 소유주 겸 셰프인 한인 2세 지니 권씨와 남편 팀 플로레스는 오대호 지역(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최고의 셰프로 선정됐다. 권 씨는 남편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플로레스와 2020년 시카고 유크레이니언 빌리지에 '카사마'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