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화제]

공항 대합실서 무릎 꿇고 고교시절 첫사랑에 프로포즈 백발 老신사
꽃다발과 작은 보석상자 내밀며 절절한 사랑 고백 감격의 눈물 바다꼳
"사랑하는 사람과 얼마 남지않은 여생을 행복하게…조만간 결혼식"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온몸으로 증명한 미국의 노신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플로리다 탬파에 거주하는 피부과 의사 토머스 맥미킨씨. 그는 지난달 30일 탬파국제공한 승객 대합실에서 고교 시절 첫 사랑이었던 여성에거 무려 60년만에 공개적으로 청혼, 주변 사람들로부터 열렬한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상대 여성은 낸시 캠벨. 공항 한편 의자에 앉아있던 그녀는 오랜 친구였던 토머스가 무릎을 꿇고 꽃다발과 함께 작은 보석상자를 내밀며 사랑을 고백하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낸시는 캘리포니아주 퀸시에 있는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첫 사랑 동창생이었다. 그러나 각가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두 사람은 소원해졌으며 결국 각자 다른 사람과 만나 결혼해 서로 갈길을 찾아갔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 10년전, 고교졸업 50주년 동창회에서 두 사람은 수십년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각자 부인과 남편이 있던 처지라 아쉬움만 남긴채 헤어졌다. 그리고 또 10년이 흘렀다. 약 3주넌 8월에 열리는 60주년 동창회 행사에 참석하려고 RSVP하던 토머스는 뜻하지 않게 낸시로부터 "한번 얼굴이나 보고싶다" 는 연락을 받았다. 둘 다 싱글이 된 처지라 토머스는 꺼리낄 것이 없었다. 

결국 토머스는 서로 만나기로 한 탬파 공항 승객 대합실에서 서프라이즈 청혼을 준비했다. 

탬퍼 공항에 내린 낸시를 공항 한편에 자리에 앉힌 토머스는 베게 위에 무릎을 끓고 60년 만의 못다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우리가 처음 만 지 60년. 처음 사귄 지 56년. 당신을 마지막으로 본 지 10년. 우리가 다시 사랑에 빠진지 20일 지났어요”라고 준비된 고백을 시작한 토마스는 “당신이 치어리더 시절부터 첫눈에 반한 나는 심장이 뛰고 행복했었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모든 것보다도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한다.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내며 매일매일을 새로운 모험으로 만들가갔다 “며 "나랑 결혼해줘! 낸시!”라고 결단의 청혼을 했다.
토머스의 사랑의 결심을 확인한 낸시가 이내 감동의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이자 토머스는 두 팔을 들고 환호했으며 이들 노년의 로맨스를 지켜보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감탄과 축하 소리가 공항에 울려퍼졌다.

낸시는 "우리는 같이 보낼 시간이 그리 많지않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은 꿈이 현실이 됐다"고 화답했다. 

6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난후 다시한번 뜨거운 사랑에 불을 붙인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