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찰스3세에 때아닌 '의전 결례' 논란
왕실 "친분 표시" 일축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 첫 기착지인 영국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왕실 의전에 어긋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은 윈저성 앞으로 마중 나온 찰스 3세와 악수하면서 왼손으로 국왕 팔을 만지고 등에 손을 얹었다. 

일상적인 상황이라면 친밀함의 표시로 해석될 수 있는 몸짓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왕족이 먼저 나서지 않는 경우 개인적인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영국 윈저 왕가의 엄격한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왕족이 먼저 포옹해오거나 팔을 둘러올 수는 있지만, 당신은 일단 가만히 기다리며 어떤 품행이 적절할지를 살펴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영국 왕실 관계자는 CNN방송에 “두 정상 및 양국이 공유하는 온정과 호감을 보여주는 행동”이라면서 “일각의 지적과 달리 예법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