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장난에 격분 뒤쫓아가 고의충돌, 16세 청소년 3명 살인 혐의 40대 男 종신형 

[뉴스인뉴스]

시속 99마일로 달려 6명 탄 차 받아 전복
나머지 3명은 부상…목격자 신고로 체포
맥주 12병 마신 상태 "너무나 화가 나서" 

초인종 장난을 치고 도망친 10대 청소년들을 쫓아가 이들이 찬 차를 과속으로 뒤에서 들이받아 3 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가석방 불가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KTLA 방송은 지난 2020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살인 사건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애뉴라그 챈드라(45)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박살난 10대들의 차에는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명이 즉사했다. 챈드라는 지난 4월 3건의 일급 살인 혐의 및 3건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배심원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이 같은 형량이 선고됐다.

사건이 발생한 2020년 1월 일요일 밤 당시 생일을 맞은 한 친구의 집에서 '슬립오버'(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며 노는 것)를 하기로 한 10대들은 밤에 2002년형 도요타 프리우스를 타고 집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징난기가 발동한 이들은 모데스카 서밋 로드에 있는 챈드라의 집앞에 차를 세우고 일행중 한명이 초인종을 누른뒤 다시 차에 올라타고 곧바로 내뺐다. 그러자 챈드라는 자신의 차(2019년형 인피니티 Q50)를 몰고 청소년들의 차를 뒤쫓았다. 시속 99마일의 속도로 달린 챈드라는 인근 도로에서 청소년들의 차를 발견하고 차 뒤를 세게 부딪쳤다. 그러자 청소년들이 탄 차는 도로에서 벗어나 나무에 세게 부딪쳐 박살이 났고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10대 3명은 모두 16세였다. 다행히 부상만 입고 생명을 건진 나머지 10대 3명은 18세, 14세, 13세 나이였다

챈드라는 차량 충돌 후 경찰에 사고 보고를 하지않은채 현장에서 도망쳤으나 목격자들이 뒤따라가 그의 집 위치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챈드라는 재판 진술에서 "초인종을 누른 청소년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까보인후 도주했다"고 말하고 가족의 안전이 걱정됐고 자신이 초인종 장난에 매우 화가 난 사실을 청소년들에게 알리려고 뒤를 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나기 수시간 전에  맥주 12병을 마셨다고 실토했다. 

이날 종신형에 대해 검찰은 숨진 청소년들의 가족은 평생 고통속에서 살게 됐다며 최고형을 내려준 판사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챈드라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리버사이드 소재 교도소에서 수감된채 재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