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보스 징역 634년 선고

[엘살바도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에서 살인과 강도를 일삼던 갱단 보스가 징역 634년형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16일 엘살바도르 법원은 23건의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갱단 마라 살바트루차(MS-13)의 보스 아마데오 에르난데스 페를라에게 징역 634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직원 호세 라몬 클라로스 라모스는 징역 514년, 나머지 조직원도 징역 264년, 192년을 선고받았다.

사법 당국이 갱단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린 데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범죄 소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켈레 대통령은 무법 천지였던 엘살바도르에서 갱단을 무더기로 소탕하며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치안 강화에 나섰다. 대규모 수용시설을 새로 짓고 범죄 조직원을 잡아들이며 엘살바도르의 지지율은 급감했다. 살인은 인구 10만명 당 100여 건에서 8건으로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