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판매량 처음 '모델로'에 1위 내줘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마케팅 치명타
뿔난 맥주 소비자들 반발 불매운동 역풍  

미국에서 판매량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해온 버드라이트가 굴욕의 시기를 맞고 있다. 최근 월간 판매량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연간 판매량에서도 추월당했다.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협업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버드라이트는 8.28%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멕시코 맥주인 모델로 스페셜은 8.34%로 1위에 올랐다. 연도 판매량 총합에서 버드라이트가 밀린 기록은 처음이다.
모델로는 이미 5월 월간 판매량에서 버드라이트를 앞서나간 바 있다. 당시 버드라이트는 사업 부진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전년 대비 약 4억 달러 손해가 발생했다. 

이같은 버드라이트의 고전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후 틱톡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딜런 멀바니(사진)에게 협찬했고,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인데 따른 것이다. 
멀바니는 당시 팟캐스트에 릫티파니에서 아침을릮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꾸미고 나와 "내가 여성이 된 지 1년이 됐고, 버드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줬다"며 본인 얼굴이 새겨진 버드라이트 캔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소비자들은 "ABI가 성전환 운동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릫젠더 프로파간다릮를 시도한다"고 주장했고,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반발에 매대에서 버드라이트를 퇴출시켰다.
주로 나이 든 미국인에 집중된 소비자를 젊은 세대까지 확장하기 위한 시도가 결정적 화근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