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원 '레오파르트1 전차' 잇단 결함 수령 거부…"러시아 반격 작전 무기 공급 차질"
[우크라이나]
10여년 전에 퇴역한 탱크
최전선 투입시 수리 필요
체면 구긴 선심 무기지원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레오파르트1 탱크(전차)가 수령 거부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자존심을 구겼다. 이는 전차 다수에서 결함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폴란드 남부 도시 제슈프에서 독일이 지원한 레오파르트1 전차 10대를 받으면서 결함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숙련된 전차 수리공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체적으로는 결함을 수리할 수 없어 전차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검사를 위해 자체 기술자를 보낸 독일도 차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최전선에 투입되기 전 추가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차에서 잇따라 기술적 문제가 터짐에 따라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전차들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키로 한 110대 레오파르트1 전차 중 두 번째 물량이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7월에 첫 인도된 10대의 전차에도 심각한 기술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일각에선 지난 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레오파르트1 전차로 집중적인 운용 훈련을 하던 중 전차에 마모가 생겨 고장이 났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주도해온 독일로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집중적인 반격 작전을 펼치는 시점에 필수 무기 공급에 차질을 초래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지난 6월에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고물 무기로 돌발 상황을 맞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한 무기 중 러시아 무인기와 미사일을 막는 데 효과적인 방공 시스템도 있었지만, 대대적 정비가 필요한 재고 무기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국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무기고의 30%는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레오파르트1 전차는
1960년대에 처음 개발됐으며 1990년대에 마지막으로 개량됐지만 10여년 전 독일군에서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