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앞두고 내달 5일 공식 제막식…황실문화재단 10만불 기부, 1년여만에 결실

[뉴스분석]

미국내 한국학 프로그램 가장 큰 대학 의미 

LA시티 칼리지(LACC) 캠퍼스에 추진되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0일 LACC 한국어 프로그램측은 황실문화 재단이 기증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한글날을 앞두고 내달 5일 LACC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왕 동상은 아스마 스튜디오가 황실문화 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LACC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는 것이다.

황실문화재단은 지난해 4월 26일 LAC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어 프로그램 확대와 세종대왕 동상 설치 지원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세종대왕 동산은 제작을 끝낸 상태로 높이 2m44cm(대리석 기단위 청동 재질 상반신), 폭 1.22m 크기다. 제작에는 총 5만 달러가 들어갔다.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언어학과 빌딩 제퍼슨 홀 입구 옆에 설치된다.

LACC는 가주내 2년제 칼리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정규 한국어 2년 프로그램’을 개설해 준학사 학위(AA)와 수료증을 발급해왔다. 현재 한국어 과정(1~4) 외에 한국사와 한국 영화사, K-팝 관련 과목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특히 등록 학생 규모가 500명에 달해 미국 내 한국학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한편 제막식에는 LA커뮤니티 칼리지 디스트릭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즈 의장, 니셸 헨더슨 LACCD 제1 부의장, LA시티 칼리지 아마누엘 게브루 총장, LA 총영사, 조선황실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실문화재단은
지난 2006년 11월 황손 이석의 생활 안정과 조선 왕조의 자존심 회복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현재 한국 내 50여개 지부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라스베사스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황세손 앤드류 이(36)씨가 이 이사장의 후계자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황세손은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IT 기업 PIA(Private Internet Access)의 설립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