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8개 회원국 조사…미국·독일 2배 증가 최다 

노동력 부족, 취업 이민 15년만에 최다 

지난해 국제 이민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노동력 감소 문제가 심각한 선진국들이 이민자 고용에 대거 나섰고 경제난이 심각한 중남미 등 저개발국에서의 난민 또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으로 이주한 신규 영구 이민자가 6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인 2021년보다 26% 늘었고,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보다는 14% 증가한 것이다.
해외 이민자가 가장 많이 유입된 국가는 독일과 미국으로,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씩 늘었다.

지난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취업 이민 또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 이민은 독일에서 59%, 미국 39%, 프랑스 26%씩 증가하는 등 선진국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임시 거주지 제공 정책을 시행한 뉴질랜드에서 취업이민은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민 전문가들은 “OECD 국가는 대부분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취업 이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쿠바인 미국 이민 43만명 역대 최대

미국에서 지난 2년간 쿠바 이민자들이 급증해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2022~2023 회계연도 동안 42만5천명 가량의 쿠바 이민자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었다. 이는 쿠바와 미국 사이에 하루 2편씩 항공기를 운항하며 이민자를 실어나르던 1965~1973년 이른바 릫프리덤 플라이트릮 시기를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