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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인구 3만5천명 먼로시 시장 선거
5명 후보중 각각 970표 득표 동점 후보 이색 승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지역 시장이 동전 던지기 끝에 결정됐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10일 진행된 먼로 시 시장 선거에서 로버트 번즈 후보가 동전던지기로 최종 당선됐다. 먼로 시는 샬롯에서 남동쪽으로 25마일 떨어진 인구 3만5천명의 작은 도시다.  

당초 투표는 7일 진행됐지만 번즈 후보와 경쟁자인 밥 야나섹 후보가 나란히 970표를 얻으며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후보는 총 5명이었다.
그러자 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 등과 함께 회의를 열었고, 양측은 재검표를 포기하고 동전 던지기로 당락을 결정하기로 했다. 

선관위 규정은 총 투표 수가 5000표 미만이고 득표 수가 같아 당선자를 정하지 못한 경우 동전 던지기 방식을 채택하도록 돼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에도 선거 1위 동점자가 나올 시 제비뽑기(lot)로 정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선관위 측이 동전을 던지기 전 경쟁자인 야나섹 후보가 먼저 앞면을 불렀다. 이후 선관위 측은 동전을 던졌고 바닥으로 떨어진 동전은 수초 동안 구르다 뒷면을 보이며 넘어졌다. 결국 번즈 후보가 최종 당선자가 됐다. 

동전 던지기 몇 분 전 영상을 통해 "이제 모든 것이 신의 손에 달렸다"고 말한 번즈는 당선후 "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낙선자가 된  야나섹 후보는 "우리는 선거에서 지지 않았다. 동전 던지기에서 졌다"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