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안 급부상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75세 이상 고령 정치인의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그는 미국 월가의 금융 거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위협하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평균 60.3%의 지지율을 기록해 압도적 1위다. 론 디샌티스(45)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지율이 올해 초 34.6%에서 12.6%로 떨어졌다. 반면, 헤일리 지지율은 2.6%에서 10%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CNN이 공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도 헤일리는 20%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2%)의 뒤를 이었다. 디샌티스는 8%를 얻는 데 그쳤다.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로 꼽히던 디샌티스의 추락이 현실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헤일리의 지지율은 급 탄력을 얻고 있다.
NYT는 각종 사법리스크와 싸우는 트럼프가 무너진다면 이 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헤일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