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값 온스당 2075불 훌쩍…사상 최고치 경신
연준 금리인하 기대속에 전쟁 안전자산 부각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값은 장중 온스당 1.9% 급등한 2075.09달러로 2020년 기준 역대 최고인 2072.49달러를 넘어섰다. 금 선물도 사상 최고치인 2089.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의 고공 행진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더욱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 성격을 지닌 금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다. 달러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안정되지 않고 있는 중동 전쟁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금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겼다. 금 시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10월부터 중동 정세 불안감에 다시 오르기 시작해 결국 온스당 2천75달러를 넘어섰다.
대니얼 갈리 TD증권 상품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짐에 따라 2024년 상반기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경기 둔화 전망에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금 시장 큰 손인 중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 전망까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