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알 12발 맞고도 살아난 ‘불사조’ 여군 구사일생
죽은 척해서 가까스로 구조…대통령 용맹훈장 수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2발의 총상을 입은 이스라엘 소속 여군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뉴욕포스트는 11일 이스라엘 방위군 소속 에덴 램 중위의 생환기를 소개했다.
램 중위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에 12발의 총알을 맞았다. 그는 “죽은 친구들 사이에서 죽은 척하고 마지막 총알을 기다리며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12명의 동료 병사와 함께 남부의 한 기지에서 근무중인 램 중위는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총성을 듣고 작전실로 가던 중 그는 다리를 다쳤고 이후 주변에서는 처참한 공격이 이어졌다.
수류탄을 터뜨리며 작전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하마스 대원들은 램 중위를 비롯해 군인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동료 병사들은 하마스의 총격에 쓰러졌다”며 여러 차례 총격을 받은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번만 맞으면 죽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한발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램 중위는 살아있었지만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현장을 떠났다. 심한 부상을 입은 램 중위는 4시간만에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리와 팔, 어깨 등에 총 12발을 맞은 램 중위는 48시간 동안 두 차례의 응급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현재는 재활 훈련 중이며 회복 후에는 일상 생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램 중위는 그의 용맹함을 인정 받아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