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서 극적으로 발견
[생생토픽]
요람탄 채 강풍 휩쓸려, '기적의 생존'
시속 200㎞ 토네이도에 휩쓸려간 생후 4개월 아기가 나무 위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아기는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CNN에 따르면 지난 9일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휩쓴 토네이도 강풍이 시드니 무어(22)와 남자친구 아라미스 영블러드, 1살·4개월 아들이 사는 트레일러를 강타했다.
무어는 "저와 1살 아들이 이미 공중으로 날아간 다음에야 토네이도 경고 사이렌을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1살 아들은 무어가 품에 안고 있었지만 4개월 된 아들은 요람에 있었다. 이에 남자친구가 4개월 된 아이인 로드를 붙잡으려 했지만 강풍에 지붕이 먼저 떨어져 나갔고, 로드가 있던 요람은 바람에 의해 공중으로 떠올랐다. 남자친구는 아기를 붙잡으려 몸을 던졌다가 함께 휩쓸려가고 말았다.
무어와 1살 아들은 무너진 벽 밑에 갇혔다가 겨우 빠져나와 필사적으로 가족을 찾았다. 남자친구는 근처에서 큰 탈 없이 발견됐지만, 4개월 아들은 사라진 상황이었다. 가슴을 조리며 집 근처를 샅샅이 뒤지다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서 쓰러진 나무 위에 아들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어는 "누군가가 아이를 나무에 올려놓은 것처럼 나무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아이는 얼굴 옆에 작은 상처가 난 것 외에 크게 다친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는 모든 재산을 잃은 이들 가족을 돕기위해 GoFundMe를 개설, 현재까지 2440달러를 모금했다.
한편 이번 토네이도로 숨진 사망자는 6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