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매량 역대 최저…음주 자제 수십년째

[독일]

무알코올 맥주만 선방

맥주의 본고장을 자부하는 독일의 맥주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통계청은 작년 맥주 판매량이 83억8천만리터(L)로 2022년 87억7천만L에서 3억9천만L(4.5%)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9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통계청은 맥주 판매량이 2022년 소폭(2.7%) 증가했지만 장기적인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뿐 아니라 수십 년째 줄고 있다. 1993년 112억1천만L에 비하면 지난해 판매량은 30년새 25.2% 감소했다.

현지 맥주업계는 독일에서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오는 6∼7월 맥주 소비가 잠시 늘어날 수는 있지만 경기침체와 갈수록 음주를 자제하는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
업계는 그나마 무알코올 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홀거 아이헬레 독일양조장협회 대표는 디벨트에 "곧 독일에서 만드는 맥주의 10분의 1을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할 것"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