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 구입 촉진 프로그램
2001년 실시이후 100만여대 이용
교통 혼잡 심화 카풀레인 무용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들이 혼자 타고도 카풀레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혜택이 내년 9월30일로 만료된다.
가주에서는 친환경 전기차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개솔린을 사용하지 않는 '클린 에어(clean air)' 차량 운전자들이 탑승객 수와 상관없이 카풀레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프로그램에 따라 그동안 가주 차량국(DMV)이 발급한 차량 등록 스티커는 100만 장이 넘는다.

전기차 구입이 크게 늘면서 카풀레인 교통이 혼잡해지자 지난 2018년 규정을 개정해 2017년 이전 전기차에 대해서는 '나홀로 카풀레인릮' 혜택을 중단시켰고 2017년, 2018년 차량에 대해서는 2022년 1월1일까지만 혜택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점차 혜택을 줄여 현재 '나홀로 카풀레인'을 이용하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은 약 41만1133대다.
프로그램 갱신을 위해서는 연방 정부의 연장 승인이 필요한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2019년 이후 전기차를 구입했던 사람들이 누려온 혜택 마저 내년 9월30일이면 종료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친환경차 판매댓수와 시장 점유율 등에서 50개 주 중 압도적으로 비중이 크다. 지난해 1~3분기 가주에서는 전기차(29만1518대), 하이브리드(14만94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만4630대)등 친환경차 47만7096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이 기간 전체 신차 판매의 35.4%로 역대 최고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가주는 프리웨이를 달리는 차량 중 2대 건너 1대가 전기차라고 할 만큼 친환경차가 많고 이에 따라 카풀레인이 일반 차선과 다를 바 없다는 운전자들의 비판이 적찮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