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지난해 총 102만대 도난 신고, 전년 대비 1% 증가 사상 최고 기록
가주 21만대 최다 '도난 소굴'…워싱턴DC 10만명당 1149건 1위 
현대 엘란트라, 소나타, 기아 옵티마 등 도난 신고 최다 톱 3 오명

미국서 자동차 도난이 2년 연속 100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도난 차량을 20만8668대로 미 전국에서 가장 피해가 컸다.
국립보험범죄국(NICB)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도난당한 자동차가 102만729대를 기록, 지난해의 100만8756대에 비해 1%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째 100만대를 넘은 것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에 이어 텍사스(11만5013대), 플로리다(4만6213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는 자동차 절도 발생건수의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다. 이 두 곳의 차량 도난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64%,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의 경우 차량 도난 사건이 인구 10만명당 1149건으로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메릴랜드주는 팬데믹 이전보다 자동차 절도가 108%나 급증했다.
이외에도 코네티컷(33%), 네바다(18%), 매사추세츠(16%) 등의 차량 도난 증가율이 높았다. 

미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은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와 쏘나타였으며, 기아 옵티마와 쉐보레 실버라도가 그 뒤를 이었다.
NICB 관계자는 "자동차 절도범들의 차량 절도 범행 수법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자동차 알람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있는 테크놀로지의 개발로 절도 행각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또  중고차 가격이 팬데믹 이전보다 30%나 오른 점도 차량 절도범들의 절도 행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 당국은 자동차 절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우선 자동차 시동을 건 채로 차를 놔두고 떠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 문은 항상 잠그고 창문도 완전히 끝까지 올려 닫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자동차를 주차할 때는 교통량이 많은 곳, 환한 곳에 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