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공급 마오타이라더니

중국

중국 공안부가 술 포장지에 '특별공급' 또는 '독점공급' 라벨과 함께 인민해방군이 만든 제품인 것처럼 보이게 한 마오타이주가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해당 술에 '쥔중(軍中) 마오타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안부는 지난 4월부터 가짜 마오타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지난달 12일 쥔중마오타이 등 가짜 술 제조·유통·판매업자들을 대거 체포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국주로 여겨질 만큼 최고 명주로 통하지만, 유명세만큼 짝퉁도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국빈 만찬은 물론 기업과 개인의 각종 축하 행사에서 소비되며 공무원 접대용 또는 뇌물로도 많이 오간다.
2000년대 초반 저가형 마오타이도 출시됐지만, 현재 마오타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53도짜리 페이톈(飛天)의 시중 판매가격은 500㎖ 도매가가 지난달 2천200위안(약 41만7천원) 수준일 정도로 비싸다. 그런데도 시중에서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탓에 고수익을 노린 이른바 짝퉁이 판친다. 
짝퉁 제조업자들은 마오타이 병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실제 내용물을 빼내고 여타 다른 술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만들어 유통하기도 하며, 그렇지 않고 마오타이 병에 원액을 흉내 내어 만든 술을 채워 제조한 가짜 마오타이를 팔기도 한다.
특히 마오타이는 국공내전 당시부터 인민해방군이 애용하면서 제조해왔던 점에 착안해 이른바 군납이라고 속인 짝퉁이 중국 사회에 자주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