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사이클 대회
남자 선수 출신들 출전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열린 여성 사이클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속한 팀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애틀 인근 레드먼드의 제리 베이커 기념 벨로드롬에서 열린 메리무어 그랑프리에는 최소 3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엘리트 여자부 2인 릴레이 경기에 참가했다.
주최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경기 결과를 보면 상위 3개팀에 모두 트랜스젠)가 포함됐다. 대회를 본 관중들은 체구가 큰 이 수상자들이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여성 사이클 선수는 자신의 X에 이들의 수상 사진을 올리면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으로 이뤄진 팀들이 대회 여자 경기에서 1, 2, 3등을 차지했다"며 "100% 여성인 팀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1위를 한 조던 로스롭은 지난해 이 대회 남자 경기에 출전해 22위를 기록했고 2위 제나 링우드는 2017년까지 남자 선수로 뛰었고, 3위 에바 린은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남자팀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지난해 7월 사춘기를 지난 뒤 트랜스젠더가 된 선수들의 국제경기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사이클협회도 유사한 조치를 발표했으나 아마추어 대회의 경우는 미국사이클협회 기술감독이 검토한 본인 확인 요청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