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협회 "2.5∼3.5% 증가한 최대 1천349조원 예상"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미국 연말 쇼핑철 매출 증가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소매업 매출이 최대 9천890억달러(1천349조원)로 작년보다 2.5∼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쇼핑 열풍이 일었던 코로나19 당시나 지난해(3.9%)에 비해선 낮지만 2010∼2019년 평균(3.6%)과는 비슷하다.

소매협회 대표인 매튜 세이는 "지출 패턴과 성장 측면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매출이 약 2천950억∼2천980억달러로 증가율이 8∼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임금도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라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하지만 태도는 실용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들도 '가성비'를 내세우며 할인 행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11월 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기간이 1주일 짧아졌고 허리케인 여파가 있어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가격 인하 품목을 작년보다 7천200개 늘렸고 추수감사절 제품 할인 광고 시기를 작년보다 2주 앞당겼다.

한편,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코는 연말 소매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3.0%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고, 다른 컨설팅 회사인 앨릭스 파트너스는 10∼12월 매출 증가율이 2∼5%로 작년(6%)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