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끝 역전승, 가주 한인 세번째 입성
3선 도전 미셸 스틸은 0.8% 박빙 리드
또 한 명의 한인 연방하원 의원이 탄생했다. 캘리포니아47지구 연방하원에 도전한 데이브 민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연방하원에 입성하는 한인 의원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13일 LA타임스(LAT)는 가주 47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스캇 보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데이브 민 현 가주 37지구 상원의원이 승리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89%가 개표된 상황에서 민 후보는 16만4372표를 얻으면서 50.9%의 득표율로 15만8460표를 얻어 49.1% 득표율을 보인 보 후보를 1.8%포인트차로 누르고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민 당선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연방의사당에 입성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미국의 가장 소중한 유산, 그리고 민주주의 제도를 수호하기 위해 분투하는 삶에 직면해 있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보 후보는 이번 선거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 결과는 의도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국경 개방이나 증가하는 범죄, 고삐풀린 연방 예산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이 함께 협력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당선자가 승리한 가주 47지구 연방하원 의원 선거는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선거 승리를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던 지역이다.
공화당이 연방하원의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민 당선자의 승리는 민주당에게 소중한 의미가 있다고 LAT는 지적했다.
음주운전 경력으로 선거전 내내 네거티브의 대상이 됐던 민 당선자는 개표 초반 보 후보에게 밀리면서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 바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1%포인트 안팎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역전승에 성공했다.
가주 45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선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현 의원이 박빙 리드를 이어가고 있다. 89.5%가 개표된 상황에서 스틸 현 의원은 14만7100표를 얻어 5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반해 데렉 트렌 민주당 후보는 14만4828표에 49.6%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뒤를 쫓고 있다. 두 후보 사이에 표차는 0.8%포인트에 불과하다. 트렌 후보는 마지막 우편 투표에 기대를 걸면서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