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2026년 LA 월 평균 렌트비 2334불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이 렌트비 상승 원인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해마다 올라 2년 후엔 지금보다 3%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팬데믹 시기 두자릿수 인상률과 비교하면 소폭 인상이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렌트비에서 추가로 인상되는 것이어서 LA주민들의 아파트 렌트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USC러스크 부동산 연구 센터(이하 러스크 센터)가 13일 공개한 캐스덴 다세대주택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중반 LA카운티의 렌트비는 지금보다 월 평균 58달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가주 다른 지역들의 렌트비도 매년 상승해 2026년에는 월 평균 110~148달러나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러스크 센터의 전망치대로라면 LA카운티의 렌트비는 지난 8월 현재 월 평균 2276달러에서 오는 2026년엔 2334달러로 오른다. 이는 현재보다 3%나 상승한 수치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8월 현재 평균 렌트비인 2676달러에서 4%가 오른 2786달러로 상승한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렌트비 상승폭이 팬데믹 시기인 2021~2022년 두자릿수 인상률에 비하면 소폭이지만 해당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은 여전하다. 팬데믹 2년 동안 두자릿수 인상률을 보인 기간이 15개월이나 될 정도로 렌트비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러스크 센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LA 지역 렌트비는 월 평균 300달러나 상승했고 남가주 다른 지역도 600~700달러나 오른 것이다. 
이상적인 렌트비 부담은 소득 대비 30% 이하이지만 LA는 56%, 오렌지카운티는 53% 수준이어서 렌트비로 인한 생활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렌트비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데는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남가주 지역에서 신규 공급된 렌트 아파트 수는 2만709유닛에 불과하다. 이는 남가주 전체 170만 유닛의 1%에 수준에 머문 수치다. 조지아주나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1.5~2%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렌트 아파트가 부족한 것은 공실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LA 지역 렌트 아파트의 공실률은 평균 5.5%였지만 2년 뒤인 2026년엔 4.5%로 1%포인트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전망치를 내놓은 무사 디오프 USC부동산학과 조교수는 "남가주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남가주를 넘어 가주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