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때 대변인실 근무 후 대선캠프 대편인
젊은 충성파 'CNN과 싸운 대변인' 유명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대변인에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내신 대변인을 맡았던 20대 여성 캐럴라인 레빗(27)을 깜짝 발탁했다. 미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또 다른 파격 인사로 여겨진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7월 암살 시도를 당하자 첫아이를 낳은 지 6일 만에 자진해서 캠프로 복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충성파 영 마가 (Young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젊은 지지자)'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캐럴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매우 유능한 소통자"라고 대변인 지명 이유를 밝혔다. 레빗은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일할 당시 공격적인 '트럼프 옹호'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CNN과 싸운 대변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CNN이 올 6월 트럼프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1차 TV토론을 주관하게 되지 레빗은 케이시 헌트 CNN 앵커와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후보에게 선입견을 가진 CNN 앵커들 때문에 토론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헌트 앵커는 "계속 동료들을 공격한다면 인터뷰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고, 인터뷰는 어색하게 끝났다. 이 인터뷰가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투자'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레빗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임신한 상태였고, 아이를 낳은 뒤 6일 째 되는 날 트럼프 당선인이 암살 시도를 당하자 다음 날 바로 캠프로 복귀하는 충성심을 보여 주기도 했다.
레빗은 캠프 내 대표적인 '영 마가'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백악관을 나온 그는 2022년 뉴햄프셔주 하원의원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운동에서 "2020년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빼앗겼다"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대학생 때 학교 신문에 게제한 칼럼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을 옹호하기도 했다.
소프트볼 선수로 장학금을 받고 뉴햄프셔에 있는 세인트안셀름대에 입학한 경력을 가졌고, 대학생 시절 폭스뉴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2019년부터 대변인실 대변인보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