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납부 링크 클릭 요구
정보 유출과 신원 도용 피해
문자 사기 피해 254억달러

"패스트트랙(FasTrak) 통행료 내시오" 
앞으로 이런 텍스트 문자를 받으면 즉시 삭제하는 게 상책이다. 지난해 연말 시즌부터 급증한 패스트트랙 통행료 청구 사기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응답했다간 사기범들에게 개인 정보를 통채로 넘겨주게 되면서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LA데일리뉴스는 프리웨이 패스트트랙 통행료 청구를 가장한 문자 사기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기 문자는 특정 날짜에 패스트트랙 차선을 이용한 통행료를 납부하라는 말로 시작한다. 통행료를 연체하면 추가 벌금이 부과되고 연체에 따른 법적 책임도 따른다는 협박조의 말이 이어진다. 기한 내 통행료를 납부하라면서 문자에 포함된 웹사이트 링크를 링크를 누르거나 복사해 사파리 앱에서 열어 확인하라고 유도한다. 
가주검찰은 해당 링크를 누르면 피싱 공격을 받아 각종 개인 정보들이 사기범들의 손에 넘어가기 때문에 절대 누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로브 본타 가주검찰 총장은 "가주 전역에서 설치된 전자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패스트트랙은 문자로 통행료 징수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행료 징수 사기 문자를 받게 되면 먼저 절대 웹사이트 링크를 누르지 말아야 한다. 사기 문자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연방수사국(FBI)나 연방거래위원회(FTC), 가주검찰에 사기범들의 전화번호와 함께 문자 스팸 신고를 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나서 반드시 사기 문자를 삭제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링크를 눌렀거나 사기번들에 개인 정보를 제공했다면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 연락해 의심 거래 여부를 확인하고 각종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 
본타 가주검찰 총장은 "통행료와 관련해 지역별 패스트트랙 웹사이트(fastrack.org/tollinginca)에 접속해 확인해야 한다"며 "친지와 이웃에게 통행료 문자 사기에 대해 알려 또 다른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팸 전화 차단 앱인 트루콜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문자 사기로 미국 성인의 21%인 562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금전적인 피해 규모는 25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