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안 LA한인회장 "임기내 급여 받는 일 없을 것"…팬데믹 당시 전임 회장 월 7천불 수령 

[뉴스포커스]

두차례 임기 총 4년 동안 약 30만달러 지급
봉사직 한인회장 급여 수령 부정 여론 의식

"2세 이사진 대거 영입으로 세대 교체 목표
정치력 신장 도모 한인회 이미지 전면 쇄신"

새해 1일부터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된 로버트 안 신임 LA한인회장은 명예직답게 무보수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명예직 무보수라는 평범해 보이는 안 신임 회장의 언급이 주목을 끄는 것은 전임 회장의 급여 수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한인회 안팎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6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이 임기 내 급여 수령을 한 것과는 달리 자신은 임기 내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안 신임 회장은 임기 내 급여 수령 의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임기 내 급여를 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안 신임 회장이 무보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나선 데는 제임스 안 전임 회장의 급여 수령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안 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5월부터 급여로 매월 7000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장이 월급을 받고 일한 것은 역대 한인회 중 이 때가 처음이었다. 두차례의 한인회장 4년 임기를 적용하면 3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이 급여로 지급됐다. 당시 무보수 명예직인 한인회장이 급여를 받는 것에 대해 찬반 여론이 비등했다.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봉사 이상의 과중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긍이 간다"는 긍정 시각에 반해 일각에선 "봉사직인 한인 회장이 급여를 받는 것은 이제까지 없던 일이고 정관상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불편한 반응을 나타낸 바있다.  
이에대해 당시 영 김 이사장은 "팬데믹 특수 상황의 과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고, 회장이 다른 생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인회 이사회는 부정 여론을 의식해 정관을 변경, 회장의 급여 지급을 추인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이사회는 이같은 급여 지급 규정을 정관에서 삭제했다. 
한편 향후 한인회 운영과 관련, 안 신임 회장은 "역량 있는 한인 2세대를 한인회 이사진으로 적극 영입해 1세대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세대 교체를 할 것"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신임 회장은 "기존 민원서비스와 한인타운 공공 안전 개선과 함께 정치력 신장을 도모해 한인회의 이미지를 전면 쇄신하는 게 임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