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라면·냉동김밥·김치 등 2024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 130억 달러 돌파
대미 수출 16억달러, 3위에서 선두로 껑충…2위 중국, 1위 일본 3위로 뚝
라면, 쌀가공식품 등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지난해 130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한국이 이들 ‘K푸드+(농식품과 전후방 산업)’ 품목들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로 우뚝 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냉동김밥, 라면 등이 입소문을 타고, 한국 가요, 드라마, 영화 등이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한국 식품들도 주목을 받게 된 텃으로 풀이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130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1%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이 99억8000만달러로 1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고, 스마트팜, 반려동물 식품 등 전후방 산업 수출액이 30억5000만달러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지난해 K푸드의 신규시장 확대와 농식품 수출품목 다변화로 130억달러 수출액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푸드플러스 수출액은 2022년 118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2억 8000만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출품목은 라면,과자,음료,김치 등 14개 품목에 달했고, 농식품 수출국은 1년전(199개국)보다 8개국이 늘어 207개국가로 수출됐다. 이같은 역대 최대 농식품 수출은 한류의 인기를 힘입어 온라인에서 라면,냉동김밥 등 한국 식품들이 잇따라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對)미국 수출은 15억9000만달러로 2023년보다 21.2% 늘었다. 특히 라면(70.3%), 냉동김밥을 포함한 쌀 가공식품(51%) 등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23년 수출 대상국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2023년 1위였던 일본은 지난해 엔화 약세로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등의 여파로 수출액이 4.3% 줄면서 미국과 중국 다음인 3위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성과는 라면, 쌀가공식품이 전체 수출을 견인한 덕분이다.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인 라면은 12억 485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31.1%나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에 대형 유통매장 신규입점으로 수출이 70%이상 증가했다. 쌀가공식품도 2억992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38.4%나 늘었다. 김치도 1억6360만달러를 수출했다. 미국,네덜란드 등 신규시장에 비건김치, 상온김치 등 신제품이 입점한것이 주효했다. 특히 2024년 5월에는 EU의 삼계탕 수출 검역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삼계탕이 유럽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