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한인사회 이모저모
집과 사업체 잃고 넋잃은채 속수무책… 연기와 재 등 건강 해칠까 우려
한국 친지들 위로·염려 전화 쇄도 "고국서도 슬퍼하며 빠른 진화 기도"
마켓, 식당, 한의원등 한인 비즈니스 노인들 외출 자제로 매출 줄어 울상
좀처럼 잡히지 않는 산불 때문에 한인사회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산불로 집이 전소되거나 사업체를 잃은 당사자들외에도 많은 한인들이 연기와 재 등으로 인해 건강을 걱정하고 있으며 혹시나 시내까지 불이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이번 산불 소식이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한인들에게 한국에 사는 친지들로부터 걱정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LA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수일간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가 10여통에 이른다"며 "많은 한인들이 화마에 집을 잃었다는 소식에 한국서도 마음아파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교회들은 산불 발생후 첫 주일을 맞아 피해 주민들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일부 교회는 피해자를 돕기 위한 특별 헌금을 실시하기도 했다. LA의 한 한인 목회자는 "너무 끔찍한 재해로 인해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그들을 돕기 위한 특별 헌금을 모아 미 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한인 업소들은 산불 때문에 장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들의 매출이 지난 주말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산불 발생이후 손님 감소가 눈에 띌 정도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평소에 손님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도 고객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부에나팍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의사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이 산불과 크게 관련이 없는데도 손님들이 많이 감소했다"고 말하고 "많은 노인들이 연기와 재 등으로 인한 건강 걱정때문에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지역 식당들도 대부분 다른 주말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다만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을 취급하는 일부 업소들은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 매상을 올리기도 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