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4명, 실종자 16명, 전소 건물 1만2천채, 대피령 10만여명

[뉴스포커스]

9개 주 1만4천명 소방 인력 투입 진압 안간힘

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풍까지 예보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1천대가 넘는 소방차와 1만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강풍이 들이닥치기 전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산불은 진화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길은 브랜트우드 등 웨스트LA지역, 게티센터, UCLA 캠퍼스 등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부유층 밀집 지역인 브랜트우드의 경우 집 1채가 전소되는 등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관계기사 3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24명으로 이중 16명이 이튼 산불에서 발생했으며 실종자도 16명에 이른다. 불에 탄 건물도 1만2천채에 달했다. 강제 대피령이 떨어진 주민도 10만5천명이 넘는다.
12일 AP 통신에 따르면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화재 상황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돌풍을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 기간 풍속이 시속 50마일(80㎞/h)에 달하고 산에는 돌풍이 불어 시속 70마일(113㎞/h)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오는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및 미국내 기타 9개 주와 멕시코에서 온 소방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진압에 나서고 있다.
투입된 인력은 1만4천명 이상으로, 소방차와 항공기도 각각 1천354대와 함께 84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전 현재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을 비롯해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160㎢가 불에 탔다. 이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다.
가장 큰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약 11%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고,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27%다.
다만, 이 산불로 인한 대피 명령은 대부분 해제됐다.
웨스트 힐스 인근에서 발화한 케네스 산불은 1천 52에이커를 태웠으나 현재 100% 진압됐다. 실마 인근에서 시작된 허스트 화재 진화율은 76%로 나타났다. 케네스 산불과 허스트 화재로 발령된 대피 경고는 모두 해제됐다.
당국에 따르면 1천350억 달러(199조원)에서 1천500억 달러(221조원) 사이의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아직 산불이 진압되지 않은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