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기온이 훨씬 높은 나라인데
아열대 기후 난방시설 거의 없어
북극발 한파가 대만을 휩쓸며 ‘병원 밖 심정지’(OHCA)로 437명이 사망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1월 1~10일까지 총 437건의 비외상성 내과 관련 OHCA 사망자가 나왔다고 11일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이 보도했다.
아열대 기후인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이 높고 습하지만 온돌과 같은 난방 시설이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과 9일 대륙성 한랭 기단이 대만을 덮쳐 모든 시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자 12일부터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저온 특보를 발령했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 ‘위산(玉山)’은 해발 3952m로 12일 새벽 기온 영하 8.2도를 기록했다.
대만 국립대학 병원은 “추운 기온이나 급격한 기상 변화로 인해 심혈관 응급 상황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관련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 특히 노인들에게 이른 시간에 활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