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3층 주택, 강력 방화 설계 덕택 '기적'

[생생토픽]

산불로 주민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잿더미 속 홀로 화마를 견딘 한 주택이 눈길을 끈다. 10일 미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동시 다발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으나 불길이 스쳐간듯 꼿꼿하게 서 있는 하얀색 3층짜리 집 한 채(사진)가 화제다. 변호사이자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이었다.
그의 주택이 불타지 않은 것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설계 덕분이다. 화재는 물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구조로 지었기 때문이다.  건물 지붕에는 방화재가 쓰였고, 강한 파도에도 견디도록 암반 속 15m 깊이의 기반도 구축했다고 한다. 이 집은 그의 거주 주택이 아니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머물수 있게 구입한 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