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생산 타격, 공급 절반 '뚝'
가주 소매가 평균 1더즌 9불…당분간 오름세 지속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공급 제한으로 소비자들이 계란을 사기도 힘들어졌다.
식품점 체인 퍼블릭스 대변인은 10일 "미 전국적으로 계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히고 “제품 재입고 배송이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 조 관계자도 "최근 계란 납품이 이전의 2분의 1로 크게 줄었다"고 말하고 "매일 정오 전에 매장에 들여온 계란이 모두 팔리고, 오후 되면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때문에 양계장에서부터 공급 자체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PAI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약 4000만 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했다. 2024년 여러 주에서 발생한 HPAI 발병과 시설 화재가 계란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약 1억3400만 마리의 야생 수생 조류, 상업용 가금류, 목장 가금류가 HPAI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전국적인 계란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지역 상점에서 계란 구매가 제한되고 있다.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주 평균 계란 가격은 더즌에 8.97달러로 전달에 비해 70%가 급등했다. 일부 한인마켓에선 12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농부부 관계자는 아직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케이스가 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계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인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주환 기자